2010년10월 5일
새 자전거의 조립이 완성되었다.
스캔의 티탄프레임, 빈슨메시프EX 15인치 모델이다.
02년 처음 자전거 시작해서
첼로 하드테일, 코나 하드테일, 엘파마 하드테일, XO하드테일, 스페셜라이즈드 M4 하드테일, 스페셜라이즈드 FSR 풀 서스펜션. 인텐스 5.5Evp 올마운틴, 스캔티탄 빈슨메시프 16인치,
스캔티탄 빈슨메시프 14.5인치..
이번 자전거가 딱 10번째 자전거이다.
퇴근길에 샵으로부터 자전거를 인수받아 꼼꼼하게 외관을 살펴본다.
기존 프레임에 비해 EX프레임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프레임의 특징적인 형태는 크게 달라지지 않은듯 한데 색깔이 뽀샤시하게 처리되어 한층 고급스러워진것 같다.
*용접상태도 훨씬 정교해진 것 같고, 엠블렘도 금장으로 제작되어 기존보다 품위가 느껴진다.
*헤드튜브 아래의 거싯도 전에것은 구멍이 뚫려있어서 이물질 끼일것 같았는데 예쁘고 깨끗하게 마무리..
*다운튜브에 붙여진 영문로고 스티커는 조금 큰 느낌으로 가독성은 좋겠으나 예쁘게 빠진 프레임의 모습을 가리는듯 하여 조금 아쉬운 감이든다.
*전체적인 악세사리 부품들은 눈에 확 뜨이게 좋아진 것 같다.
투박스럽던 싯포스트, 바엔드는 탈태환골을 한듯하고, 헤드셋, 스페이서 링 등은 너무 예쁘게 바뀌었다.
핸들바는 기존것을 그대로 사용하여 잘 모르겠고, 스템은 전에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모든 부품들이 전체적으로 잘 어울려서 이제야 제대로 된 자전거를 보는 것 같다.
참, 물통케이지도 달았는데 깔끔하게 보이기는한데 기능성은 조금 사용해 보아야 알것 같고..
이 외에도 에어캡 등 몇가지 부품이 더 있단다.
*전체적으로 프레임, 악세사리 모두 후가공 처리 및 디테일이 한층 좋아진 것이 눈에 보인다.
자전거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노라니 프레임 이외에도 티탄으로 만들수 있는 여러가지 부품들을 최대한 만들어 보고, 테스트해 보고, 문제점을 발견하고, 개량하고..
그것을 통하여 재료의 물성 및 특성을 파악하여 새로운 제품에 적용해 감으로써 세계최고 품질의 티탄제품을 만들겠다는 오너의 티탄을 향한 사랑과 열정이 담긴 장인정신이 피부로 느껴지는 것 같다.
부디 싸게파는 제품이 아닌 훌륭한 품질로 인정받는 명품 메이커로 발돋움하기를 기원해 본다.
좋아 좋아..
그럼 기능상으론 어떻게 달라졌을까?
궁굼함을 참을 수 없어 내친김에 서둘러 한강으로 나갔다.
일단 안장에 앉아서 가볍게 페달링을 해보고, 굴러 보고, 인도턱을 올라가 보고 내려와도 보고..
기존 타던 빈스메시프 프레임에 비해 약간 단단한 느낌과 반발력이 느껴진다.
다른 부품들을 이전 자전거에서 그대로 옮겨왔고 3일이라는 짭은 기간에 조립을 완료 하여 이전 자전거의 느낌을 잊지 않았으니 기분에 의해 달리 느껴지는 것은 분명 아닐것이다.
자전거도로에 나가서 전력으로 달려도 보고 댄싱으로 언덕을 올라도 보는데 확실히 이전 모델에 비하여 직진성 또한 상당히 좋아진것 같다.
뭐랄까 이전 모델이 약간 끈적하고 낭창낭창한 느낌 이었다면 지금은 좀 쨍쨍 해졌다고나 할까?
다운튜브, 체인스테이 부분 등을 보강하고 페달링시 뒤틀림 현상등을 개선, 투빙하였다니 아마도 그에 따른 성능의 차이일 것으로 생각된다.
좀 늦은 시간까지 30km정도의 로드 테스트라이딩을 해 보았는데 일단은 아주 깔끔하고 상큼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건 도로에서 잠깐 타 본 느낌이기에 아직은 뭐라 단정지어 말하기는 좀 이른것 같긴하다.
도로에서의 라이딩 느낌은 전보다 상당부분 좋아진것 같은데 임도와 싱글트랙에서의 느낌은 또 어떨런지, 280랠리, 왈바랠리, 서부싱글 등을 뛰어보면 뭐라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을까?
도로 또한 200km 이상 장거리나, 3일이상 5~600km 연속라이딩을 한다면 그 느낌이 또 다를지도 모르지.
암튼,
이전의 모델도 나의 잡식성 라이딩 스타일을 잘 맞춰줘서 많이 고마웠는데 개선되고 진화된 EX모델이 나에게 또 어떤 감동을 줄지 기대가 크다.
오늘은 내 인생의 반을 차지하는 자전거생활을 함께할 새로운 파트너가 탄생한 날..
""언제나 안전하고 즐거운 웰빙라이딩을 통한 건강과 행복을 나에게 주렴""
(일기 형태의 글이라 존칭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읽으시는 분들께 반말하는 것이 아니오니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임도나 싱글트랙에서의 느낌은 시간을 내어 온몸으로 부딪처본 후에 말씀전해 드리겠습니다)
